あらすじ
#감금 #약피폐물 #여주한정다정남주 #사이코패스남주 #도망여주 #외강내유
“혹시 거절부터 하고 보는 성격이에요?”
불안했던 내 삶에 멋대로 침입한 남자, 로빈 비히드.
이유 없는 친절은 없을 거라 경계하면서도 면역 없는 다정함에 속절없이 빠져들었다. 그가 좋아졌다. 비가 그쳐도 떠나기 싫을 만큼.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유 없는 다정은 없었으며 그는 내 생각보다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다.
“왜…… 대체 왜.”
그는 넘어져 엉망으로 시야를 가리는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상황에 맞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흘러나온 말은 전혀 다정하지 않았다.
“그러게, 가만히 있으랬잖아. 그럼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안 그래요?”
고작 제 말을 듣지 않아 이런 미친 짓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었다.
***
“그렇게 내가 싫고 끔찍하면.”
그가 억지로 칼을 쥐게 했다. 손잡이가 내 쪽을 향하고 서늘한 날은 그의 목을 겨냥했다.
“나를 죽여요.”
“뭐?”
“나는 너 못 죽이니까 네가 나 죽이라고.”
서늘한 날이 그의 턱 밑으로 들이밀어졌다. 로이비드는 내 손으로 죽으려 하고 있었다. 소름 끼치도록 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당신을 놔줄 생각도, 죽일 생각도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서 벗어나려면 날 죽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