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단 하룻밤이면 되었다. 쓰레기 같은 전남편과 상간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런데 이 남자, 하룻밤으로는 부족하다며 ‘미친개’처럼 쫓아온다. 그는 ‘미친개’답게 냄새 맡는 걸 몹시, 좋아했다. “손 안 댄다고 했어.” 꽤 강한 어조로 말한 그가 연주를 잡아당겨 목에 얼굴을 묻었다. 갑자기 덮쳐진 낯선 감각에 연주는 몸을 빳빳하게 굳혔다. “그냥 죽어 가는 사람 인공호흡 해 주는 셈 쳐.” 지난번보다 더 가까워진 거리에서 그가 속삭였다. 마치 목에 입술을 붙이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연주는 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모를 수가 없었다. 지헌이 냄새를 맡으려 살갗 위로 숨결을 흩트릴 때마다 아랫배가 욱신거리고 있었으니까. 벗어나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가는 그에게 그대로 물어뜯길 것만 같았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충분히 연주를 들이마신 지헌이 그녀의 팔목을 놓아줬다. 연주는 그에게서 벗어나서야 자신이 숨을 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모든 일을 저질러 놓고도 그는 너무나도 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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