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믐밤에 달이 뜬다> 외전권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br><br>“이도하.”<br><br>나른한 오후였다. 초가을의 바람은 신선했고, 햇살은 따뜻했으며, 적당히 배가 불렀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졸음이 몰려와 꾸벅 꾸벅 고개를 떨구게 되는 그런 날이었다.<br><br>그래서 이도하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턱을 괴고, 신명나게 졸고 있는 중이었다. 옆구리를 쿡 찌르는 손길에 이도하가 눈을 떴다. <br><br>“……”<br><br>사방이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턱을 괴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려놓으며 이도하는 입술을 물었다. 나 이 분위기 아는데. 강단에 선 교수가 묘한 눈초리로 그를 보고 있었으며, 시선이란 시선은 모조리 그에게 못 박혀 있었다.<br><br>몇은 핸드폰을 들이대고 있었다. 그리고, 발밑이 시퍼렇게 빛나고 있었다.<br><br>그래, 알지 이거. 이도하가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그가 앉은 의자 바로 밑, 강의실 바닥에, 새파란 소환진이 펼쳐져 있었다. <br><br>서른두 번째 소환이었다. <br><br>***<br><br>“안녕.”<br><br>그렇지 않아도 입을 틀어막은 채였으나, 어쨌든 이도하는 말문을 잃었다. 구역질 나는 피비린내와 정신이 아찔한 피의 향연이 아니었더라도 놀라 어차피 입을 틀어막았을 만큼 남자는 기가 막히게 잘생겼지만, 그 잘생김조차 좀 빛이 바랄 정도로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br><br>찬란한 백금발과 얼굴이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br><br>당연한 일이었다. 온몸의 피란 피는 죄다 바닥에 쏟아내고 있었으니. 과다 출혈로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서는 태연하게 그렇게 인사하니 머리끝이 주뼛 섰다.<br><br>“…미친.”<br>“드디어 얼굴을 보는군. 잘생겼는걸.” <br>“…미친놈인가?”<br>“그 미친놈이 이제 곧 죽을 것 같은데 살려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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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toon
Bomtoon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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