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난 너에게 꽂혔어. 내가 하고 싶은 건 너라고.”
“내가 갈까?”
“올 테면 빨리 와. 내 마음 바뀌기 전에. 지금 당장.”
꿈이 아니야. 꿈이 아니라고.
신여름은 본능적으로 알아버렸다.
자신에게 녀석의 흔적이 영원히 남게 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강미노를 버렸다.
각자 가는 길이 달라서 우리 두 사람에게 미래가 없었다.
차라리 떼를 써. 날 책임지겠다고 해.
그러나 미노는 그러지 않았다.
“그만 나가줄래?”
그래서 여름은 매몰차게 미노를 버렸다.
미노는 순순히 버려졌다.
어둡고 어쩐지 위험한 눈빛으로.
#너에게 꽂혔어. 그래서 걔랑은 안 해. #영혼까지 모조리 다 주고 앞으로 좀비처럼 살아도 돼. #모든 구멍이란 구멍들이 오히려 점점 더 크게 벌어지는 느낌으로 아프고 또 짜릿하게 #자궁 깊이 따스한 것이 스며드는 느낌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본능적으로 알아버렸다. 녀석의 흔적이 그렇게 영원히 남게 되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