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성관계, 일부 잔혹한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환락의 서재 그 네 번째 이야기.
지금껏 책 속에 빙의 되면서 꽤 많은 경험을 했고, 그로 제법 단련이 되었다고 여겼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나 보다.
갑작스러운 이사크의 겁탈에 가까운 행위에 놀란 건지, 침착히 대처하지 못하고 레아가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근육으로 다져진 사내의 힘을 당해 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혹여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거든, 곧 만나게 될 네 오라버니와 정혼자에게 해야 할 것이다.”
목덜미를 간질이던 뜨거운 입술이 떨어지고 서늘한 음성이 또다시 울렸다.
“널 이렇게 만든 건 그들이니.”
고개를 든 그와 순간 시선이 마주쳤다. 그의 검붉은 눈동자가 처음과 달리 슬프게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이상하게도 레아는 그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요동치듯 심장이 떨려왔다. 정의를 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었다. 그에 레아가 미간을 살며시 구겼다.
저 눈빛은 어쩌면 지금 제 눈빛과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후회.
후회로 물든 죄책감이 서린 눈빛.
그는 무엇을 후회하는 것일까?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서도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고고하게 저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이사크가 한쪽 입술 끝을 비틀며 실소를 터트렸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고한 척, 꺾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그래 봤자 추악한 필리프 콜스타드의 누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는데 말이다.
***
영원히 깨지 않는 잠에 빠진 레아. 모든 것에 현명히 대처하던 레아마저 놀라고 당황하게 할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는데…. 과연 그녀는 모든 걸 끝내고 원래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