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현실의 인물이나 단체,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br><br><br>“앉아요!”<br>자그마한 캐리어를 현관 앞에 놓은 채로, 주하가 말없이 세준이 있는 다이닝 테이블로 향했다.<br>1년을 한집에서 지내면서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이렇게 마주 앉아 함께 식사한 적조차 없었다. 회사 일이 바쁜 것도 있었지만, 주하는 알고 있었다. 세준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br>“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어요?”<br>꾹 다물어버린 주하의 입술을 열리게 하려는지, 세준이 평소답지 않게 엷은 미소를 보였다. 잠깐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는지 투명해졌던 동공이 먹물 빛으로 가득 메워지고, 주하가 서서히 입술을 열었다.<br>“그동안 저는 참 좋았어요.”<br>좋았다고? 생각지도 못한 주하의 말에 세준의 두 눈이 커졌다.<br>“가족이 생겨서요. 처음이었거든요. 가족이 생겼던 건…….”<br>세준의 입술이 의아하게 벌어졌다. 그가 생각해도 자신의 가족은 심했다. 가짜 손주며느리인지 모르고 마지막까지 주하를 옆에 두고 힘들게 만들었던 그의 할아버지도, 가짜 며느리인지 뻔히 알면서도 매 순간 주하를 괴롭혔던 그의 어머니도.<br>그런데도 가족이 생겨 좋았었다고 말하는 이 여자가 세준은 어이가 없었다.<br>“할아버지도 저한테 따뜻하게 대해 주셨거든요. 진짜 할아버지처럼.”<br>그렇게 울고도 눈물이 남은 걸까? 주하의 두 눈 가득 또다시 눈물이 차올랐다.<br>적어도 장례식에서 보였던 주하의 눈물은 가식은 아니었나 보다. 그 모습에 세준이 식탁 위에 놓인 보드라운 티슈를 꺼내 그녀의 곁으로 다가서 건넨다. 그가 건넨 티슈를 받기도 전에 주하의 뺨을 타고 맑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br>후우. 짧게 숨을 내쉰 그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리를 숙여 눈물을 닦아 준다. 흠칫 놀란 주하가 고개를 들어 세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뜨거운 시선이 가까운 거리에서 맞부딪혔다.<br>결혼생활 중 두 사람이 이렇게 밀접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본 적은 결코 없었다.<br>술기운 때문일까? 아니면 할아버지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해 주는 그녀의 고운 마음 때문일까? 그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주하의 말간 얼굴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br>순간, 세준의 입술이 가볍게 주하의 입술 위로 내려앉았다.<br><br>그와의 계약 결혼 마지막 날, 그녀는 처음으로 불꽃 같은 밤을 보냈다.<br><br>가연(佳緣),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인연.

連載情報

配信言語
Bomtoon
Bomtoon2021/12/09
  • 現在の作品가연(佳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