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기 먹을까요?”
목석같은 표정. 딱딱한 목소리.
이재형은 그동안 윤이 살면서 본 사람 중에서도
제일 재미없는 부류에 속하는 인간이었다.
“내가 고기만 있으면 뭐든 괜찮아질 쉬운 여자로 보여요?”
외로움이 골수까지 스며드는 것 같던 어느 날.
눈웃음도 애교도 통하지 않던 그 무뚝뚝한 남자는
갈 곳이 없는 윤에게 선뜻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저희 집으로 갈까요?”
그런 소리를 하길래 당연히 요구해 올 줄 알았는데.
섹스라든지, 섹스라든지, 섹스 같은 거.
전혀 그럴 기미가 없는 재형을 보며 윤은 당황했다.
그리고, 완벽하게 제 예상에서 벗어난 그를 뒤흔들고 싶어졌다.
“자기 전에 방값은 내야 될 거 같아서요.”
“…이럴 필요는 없는데요.”
“정말 안 들여보내 줄 거예요?”
제 발로 걸어 들어간 달콤한 덫.
모르는 남자와의 기묘한 동거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