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콰르르릉― 쾅!온통 검은빛 하늘을 벼락이 작렬(炸裂)하더니 뇌우(雷雨)가 쏟아졌다.대나무가 그 힘에 밀려 휘청거린다.쏴아아아― 깜깜한 하늘에 벼락이 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대나무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흘러들었다.그 빛을 받아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우물을 가운데 두고 거대한 부처의 석상(石像)들이 원형(圓形)을 이루며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석상들의 모습은 장엄하기 그지없었다.단순히 돌로 깎아 만든 석상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석상들로부터 성(聖)스러운 빛이 흘러나와 만물(萬物)을 감화(感化)시키고 있는 듯했다.석상들의 시선은 전부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운데에 있는 다 부서진 것 같은 작은 우물이었다.그러나 그 우물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들의 표정은 결코 자비(慈悲)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그것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어지럽히는 악귀(惡鬼)들을 지켜보는 듯한 엄숙하고 굳은 표정이었다.또한 그 불상(佛像)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이 뭔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벼락과 함께 그 석상(石像)들로부터도 기광이 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