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산에 가면 혹여나 야호를 부르지 마라.”
다른 사람의 신굿은 더 이상 하지 않는 대신 할머니는 종종 손녀인 선주의 일상 점을 본 뒤 주의를 남겼다. 대부분 가벼운 충고나 주의 사항 정도라서 되새길 필요는 없기에 끄덕였다.
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산에 오른 선주는 그를 만났다. 야호가 여우일 줄 알았다. 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여우일까. 사람일까.
“무슨 짓이에요.”
“먹히고 싶다면 말하지 그랬어? 난 경험이 꽤 많아.”
그러게 무슨 배짱으로 여우의 심기를 건든 걸까. 혹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데, 빌어보면 목숨이라도 살려주지 않을까.
“제발….”
“좋아. 날 도와줬으니까, 아주 행복하게 해줄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늦었어. 난 느끼게 해주고 싶거든. 처음 당신을 봤을 때부터.”
야호를 구한 그녀는 매력적인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