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막에서 난로도 팔 수 있는 성실 노동자.<br>희원의 눈에 띈 돈다발, 아니, 의뢰인님!<br>그리고 그가 쥐여 준 재벌 3세의 연애 계약서.<br><br>〈계약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를 좋아하지 않는다.〉<br><br>“저기요, 혹시 남자 좋아하세요?”<br>“아니.”<br>“그런데 이 마지막 조항은 뭐예요?”<br>“그쪽이 혹시나 나 좋아할까 봐. 나도 물을게. 남자 좋아해?”<br>“아니요.”<br>“그럼 됐네. 그건 만약을 위해서야. 가짜 애인 역할 하다가 그쪽이 나중에 나 좋다고 하면 피곤하잖아.”<br>“아, 예. 그렇구나…….”<br><br>걱정 마라, 너 같은 놈 눈요기로나 좋지<br>연인은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도 좋아할 일 없으니.<br><br>“제가 공과 사는 정말 잘 지켜요.”<br><br>그렇게 씩 웃어 보이는 희원을 보며<br>저 잘난 걸 너무도 잘 아는 의뢰인, 승훈은<br>제 업보를 본인 손으로 착착 쌓아 가는데…….<br>과연, 이 계약 연애의 행방은?<br><br>―나, 그쪽이랑 가짜 말고 진짜로 연애하고 싶어. <br><br>* * *<br><br>“진심이야. 고마워. ……그쪽이 괜찮다면, 앞으로 계약상 좋은 파트너 관계, 그리고 친구라는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그렇게 지내. 우리…….”<br><br>나지막하게, 차분히 희원은 승훈을 안심시키듯 말했다. 애써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br><br>“그래, 그러자.”<br><br>승훈은 가벼운 말투로 대답하면서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이다. 거슬리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그렇게 될까 재미있기도 했다.<br>나 안 좋아할 거라고? 그딴 새끼에게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했던 사람이? 솔직히 승훈의 입장에서 주희원이란 이 남자, 이렇게까지 해서 옆에 둘 필요는 없는 사람이다.<br>그 어느 것 하나 수준에 맞는 건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지금 내뱉은 말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내가 좋아 애절하게 이름을 부르며 매달리게 될 모습이 보고 싶으니 잠시 곁을 내준 것뿐이다.<br>이건 끝을 봐야 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