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환생했다. 뭐 대단한 사연이나 능력도 없이 흔하고 평범하게 환생‘만’ 했다.<br><br>전형적인 로맨스에 나올 법한 모든 면에서 특별한 남자가 있다. <br>전형적인 로맨스에 나올 법한 모든 면에서 특별한 여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br><br>특별한 둘의 연애를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그 남녀 사이에 낀 말 뼈다귀가 되었다. <br><br>'흔한환생vs특별한차원이동'<br><br>***<br><br>발레리.<br>발레리. 발레리.<br><br>카일러스는 그제야 알았다. 그녀를 향한 마음을 고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간이나 장소를 고를 수 없다.<br><br>그의 심장 소리인지 그녀의 심장 소리인지, 혹은 둘 다인지. 귀가 아프도록 쿵쿵거리고 있었다. <br><br>그녀의 허리에서 느릿하게 팔을 풀어냈다. 발레리의 귀 끝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br><br>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br>카일러스의 마음에 그녀가 번졌다. <br>그가 입을 열었다. <br><br>“그대를 사랑해.”<br><br>거창한 꽃다발도, 커다란 보름달도 없었다. <br><br>어떤 식으로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같은 구구절절한 말은 없었다. <br><br>세상을 다 주겠다거나 그대만을 위해 살겠다는 말도 없었다. <br><br>그저 그의 오롯한 마음을 담은 말뿐이었다. <br><br>그의 눈에는 오롯이 그녀만이 담겨 있었다. <br><br>“발레리.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br><br>그의 목소리가 그녀에게 녹아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