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윤년 윤일, 두 개의 달이 뜨는 불길한 날 태어난 아이. 요기를 이겨내고 태어난 기괴한 아이. 음(陰)의 기운을 볼 줄 아는 붉은 눈을 가진 아이.<br>요괴의 출몰로 고립된 산서 지방으로 토벌을 명받아 떠난 천유는 기이한 소문을 듣고 그것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것은 하백의 신부라는 이름으로 제물로 바쳐지는 처녀들의 이야기.<br>제물로 바쳐질 위기였던 단우 앞에 나타난 군왕 천유는 어딘지 낯설지 않은 그녀의 분위기에 이끌려 손을 내밀고….<br><br>***<br><br>천유는 집요하게 입 맞추다, 천천히 입술을 떼어냈다. 물에 젖은 여인의 도드라지는 굴곡에 온몸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헐떡이는 그녀의 콧날을 부드럽게 깨물며 속삭였다.<br><br>“어디 한번 또 웃어보아라. 이번엔 숨을 아주 오래 참아야 할 것이다.”<br><br>그가 입술을 떼어내자 단우의 묘한 시선이 그를 향했다. 두려움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담대한 눈빛….<br>대체 넌 어떠한 삶을 살아왔기에 그런 눈을 할 수 있는 것이냐.<br>맹렬한 고동이 그를 잠식했다. 끓어오르는 열을 억누른 천유는 단우의 가느다란 허리춤을 끌어안고 하얀 목덜미에 서서히 입술을 내렸다.<br><br>“오늘도 옷이 다 마를 때까지 돌아가지 못하겠구나.”<br><br>그의 입꼬리가 흔들림 없이 호선을 그린다.<br><br>“아주, 잘 되었다.”<br><br><br><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