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세윤 상무가 어느 날 미친 제안을 했다.
“당분간, 내 애인 행세 좀 해줄 수 있겠어요?”
“……네?”
“내 목소리가 너무 작았나?”
“……그게……다시……말씀해주시면…….”
“한 가지 역할을 더 해달라는 말이에요. 비서 말고 내 애인으로.”
오매불망 그를 짝사랑 중이던 비서 이태령에게
죽느냐 사느냐보다 더 큰 일생일대의 고민이 생겼다.
그녀는 매우 단순하고 산뜻하게
결정을 내렸다.
“오늘 상무님과 자고 싶어요.”
#세상 야한 상무님
#침대까진 멀어서 바닥에서
#들짐승이거나 산짐승이거나
#엄청 조이는데
#할짝거려봐
#황홀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야해서 좋아
[미리보기]
“끄응…….”
비좁은 길을 어렵게 진입하다가 마침내 뿌리 끝까지 제 몸을 밀어 넣은 세윤은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녀의 이마에 흥건한 땀을 손가락으로 닦아주자, 그녀가 파들파들 떨며 눈을 떴다.
태령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가 제 안 가득 들어와 있고 지금 더없이 유혹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몸은 뜨거웠고 마주한 시선 역시 델 것처럼 후끈거렸다. 내쉬는 숨결마다 차진 신음과 뒤섞여 귓전을 건드렸다.
“당신한테 한 가지 고백할 게 있는데.”
세윤이 잔뜩 쉰 음성을 내뱉었다. 태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몇 번, 당신 생각하면서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어. 이렇게……우리가 섹스를 하는 상상 말이지.”
태령은 숨을 헐떡거리다가도 그의 말에 잠시 멈칫했다. 정말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자신이 섹스를 밝히는 여자로 보일 것 같아 포기했다. 대신 태령은 한 손으로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자신처럼 그의 몸도 무척 뜨거워져 있었다.
“젠틀한 상무님이신 줄 알았는데요.”
농담처럼 장난처럼, 태령이 가벼운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그러자 세윤이 피식 웃었다. 여전히 그의 분신이 태령의 내부 깊이 박힌 채였다.
“그러게. 그런데……옷을 벗는 순간 나는 짐승이야. 앞으로도 그럴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