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로맨스, #재벌남, #상처남, #까칠남, #능력녀, #상처녀, #고수위
"수술, 약물, 항암치료 다 늦었습니다. 길어야 6개월, 짧으면 3개월이 될 수도 있어요."
바득바득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었던 28년 인생.
이제 겨우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연차가 되었는데 길어야 6개월이라니?
아직 가족들과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는데.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봤는데!
이대로 죽기엔 너무나도 억울한 인생이었다.
"그러게 왜 끼어듭니까? 한방에 갈 수 있었는데 당신 때문에 지금 이러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거 봐. 대체 왜 죽으려는 건데요? 세상에 그 어떤 이유로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죽을힘으로 악착같이 살라고요!"
"그렇게 살고 싶음 당신이나 잘 사세요. 처음 본 사람한테 무슨 오지랖입니까?"
"그래요. 잘 살 겁니다! 당신처럼 한심하게 사느니 단 석 달을 살아도…… 단 하루를 살아도 가치 있게 멋지게 살 거예요."
"……좋아요. 대신 내가 시키는 대로 하나만 해줘요."
훌쩍 떠나온 제주도, 죽으려고 작정한 남자 지혁을 만나기 전까지는.
* * *
"숨 쉬어야지. 계속 참으면 기절해."
살짝 입술을 떼어 낸 그가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첫 키스를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하게 되다니, 이미 솔지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었지만 동시에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와 첫 경험을 해야 한다면 이 남자였으면 했다. 첫 키스도, 첫 경험도, 진한 연애도 해보지 못하고 죽는 것보단 근사한 남자와의 하룻밤을 기억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을 테니.
솔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섹스라는 행위 자체도 아직 낯선데 특히나 처음 해보는 이 자세는 눈물이 날 만큼 당혹스럽게 아팠다. 거칠게 허리를 튕겨 파고드는 그의 것이 자궁 입구까지 닿은 것 같았다.
"너무 커요, 너무 깊어!"
애매한 자세로 엎드린 솔지는 침대 시트를 움켜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랫배가 부풀어 터질 만큼 그의 것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굵게 부푼 남성이 불끈거리며 속살을 휘젓고 찌를 때마다 온몸이 움찔거렸다. 섹스가 이런 것인지, 이렇게 미치게 좋으면서도 고통스러운 것인지 솔지는 알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