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이 전자책은, 2005 2월에 전자책으로 출간된 이희은님의 [포 시즌]을 보다 깊이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편집하여 새롭게 종이책으로 2006년 9월에 Navie로 출간한 [포 시즌]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당신은 내 몫이 아닌 것 같아…….
아버지가 병으로 오래 앓다 돌아가셨을 때부터,
그 아버지를 지키지 못하고 엄마가 떠나 버렸을 때부터,
가연에게 세상은 가혹하기만 했다.
시간은 지났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고아원 동생들과 원장님과 함께 살던 집을 잃었다.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 집을 얻었나 했더니 이번에는 정부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런 가연에게 부족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남자 박지혁이 내건 제안은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미끼였다.
그래서 1년을 기한으로 계약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을까.
봄, 여름, 가을……, 계절이 지나는 동안 가연의 마음에 한 가지 욕심이 자리잡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알기에 입 밖으로 낼 수조차 없는 박지혁이라는 남자에 대한 마음이.
▶ 책 속에서
“바쁘신 것 같으니 서론은 생략하죠.”
“네. 말씀하세요.”
강한 상대에겐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게 가연의 지론(持論)이었고, 또 대부분 그런 처세가 잘 들어맞았다. 상대가 얕잡아 보면 그걸로 끝이다. 열 두 살 때부터 고아나 다름없었던 가연이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얻은 대가였다.
“작은아버지와는 어떤 관계인지 정, 확, 히, 말해 주시겠습니까?”
지혁의 다그치는 듯한, 아니 다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꿈 속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관계…… 라니?’
가연은 지혁의 질문에서 묻어나는 불쾌한 뉘앙스를 감지했다.
“당신과 관계 없는 일이라는 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말 돌리지 말고 대답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