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임은정(아사렐라) 지음
그대의 가슴이 뜨겁게 녹아내리도록… 터치다운!
하와이 해변을 거닐다 우연히 만난 남자와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승무원 미우.
구릿빛 피부에 조각 같은 몸, 녹아 버릴 것 같은 갈색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는
미우의 첫 남자가 되기에 더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보낸 정염의 시간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
아니 내일이 되면 말끔하게 잊힐 기억이기에
그곳에 진짜 ‘송미우’를 내밀 수는 없었다.
그저 낯선 남자와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아메코’라는 여자로 충분했다.
그러나 그 짧은 하루만으로도 그녀에게 흠뻑 빠져 버린 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한 그리움에 사무치고 만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던 그들에 대한 기억에 취한 남자, 쥬드 매켄지.
황홀했던 그 순간,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게 날개를 펼치던 아메코를 찾아,
미국 스포츠계의 최고 스타이자 자타공인 플레이보이인 쥬드는 그렇게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녀의 가슴에 터치다운을 하기 위해!
▶잠깐 맛보기
〔그거, 왜 산 거야?〕
〔하! 애인 줄 거예요. 됐나요? 그러니 제발 이러지 말고 좀 가세요.〕
매몰차게 쏘아붙이고 몸을 획 돌려 걸어가는 그녀를 쥬드는 멀뚱하니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애인? 그래, 왜 애인이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을까? 젠장! 아니, 애인도 있는 여자가 왜 첫 경험을 낯선 남자랑 한 거지? 애인이라……. 그래, 있으라고 해! 곧 헤어지게 만들어 줄 테니.
쥬드는 이내 씩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애인은…… 당신이 딴 남자랑 잔 거 알고 있나?〕
미우가 발걸음을 멈추고 옆에 선 그를 무섭게 노려보며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애인 말이야, 나하고 그러고 난 뒤에 만난 사인가 보군. 그렇지?〕
〔이보세요! 댁이 나랑…… 그, 그랬다고 해서 나한테 무슨 권리라도 생긴 줄 알아요? 분명히! 그때 당신도 내가 귀찮게 할 일 없다고 해서 안심했잖아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진짜!〕
〔그래. 그랬는데, 쉽게 잊히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궁금해. 당신이 어떤 여잔지‚ 호기심이 생겼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어.〕
〔뭐, 뭐예요? 하! 나, 난 잊었어요. 한 번도, 단 한 번도 생각한…….〕
그때 어디선가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