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하룻밤만 당신을 내게 줘!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들에게까지 외면당하면서 내일 당장 굶어 죽을 지경에 놓인 그녀, 운수. 마지막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그녀는 호텔 바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던 치우를 유혹한다. 치우는 운수의 청초한 아름다움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지만, 그녀를 거절해 버리고 만다.
돈에 눈이 멀어 정신 나간 짓을 했다고 후회하는 운수 앞에 뜻밖에도 치우가 다시 나타나 하룻밤의 거래를 제안하는데….
▶잠깐 맛보기
“아직도 유효하나?”
운수는 대뜸 물어오는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올려다보았다. 치우는 재미있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금 전 취소했던 술, 지금 사지.”
그녀는 당장 필요 없다는 말이 입안에서 튀어나오려는 것을 힘겹게 참았다. 오늘 하루 정도 여운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다.
“넌 어떤 여자지?”
“어떤 여자이기를 원해요?”
답은 없고 질문뿐이었다. 그의 눈초리가 살짝 꿈틀거렸다.
“지금 그 질문은 내가 원하는 여자가 되겠다고 하는 뜻인 것 같은데.”
“맞아요.”
“하룻밤.”
“얼마나 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