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다 버릴 수 있어.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사랑까지도.
새해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마주쳤던 CS캐피탈의 대표 강지헌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아버지가 자살한 후, 그 원인이 지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눈물과 함께 산산이 흩어졌다. 아버지의 죽음, 몰락한 집안, 술만 의지해 사는 어머니…. 그녀를 쥐고 흔드는 절망의 끝에서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건 오로지 복수뿐이었다. 하여 새해는 강지헌에게 접근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 망설임 없이 그의 차에 뛰어들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는데…… 나, 하룻밤만 사 줘요.”
당돌하고도 어처구니없는 새해의 말에 지헌은 무심하게 그녀를 훑어 내렸다. 새해는 그 시선에 발가벗겨져 길 한복판에 내버려진 듯한 창피함을 느꼈지만, 애써 도전적으로 턱을 치켜들었다. 잠시 후 그는 거지에게 적선하듯 수표 몇 장을 꺼내 그녀에게로 내밀며 말했다.
“비켜.”
“돈이 궁하긴 해도 내가 거지는 아니라서 그냥은 못 받겠어요.”
그녀의 말이 의외인 듯 지헌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갔다. 하지만 감정 표현은 그게 다였다. 그는 싫으면 말라는 듯 꺼내 들었던 수표를 다시 지갑에 넣고는 휙 몸을 돌렸다. 다급해진 그녀는 지헌이 차에 오르기 직전,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그의 옷깃을 붙잡았다.
“이봐, 적당히 해 둬. 주는 돈을 받지 않은 건 너야.”
“말했잖아요. 난 거지가 아니라서 거저 주는 건 안 받는다고. 그렇다고 딱히 뭔가를 지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모, 몸으로 때울 수밖에요.”
“몸으로 때운다?”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하늘을 흘끔 올려다보더니, 철옹성 같던 그가 한 마디 툭 내뱉었다.
“타.”
▶목차
1~17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폭풍 속으로〉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