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의 신랄한 말들이 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
당신, 왜 그렇게 매정하니. 조금만 봐주면 안 돼?
불쌍한 내 동생, 조금만 동정해주면 안 되니.
목구멍에 맴도는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한 채
난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고인 눈물이 툭 아프게 떨어졌다.
그녀가 운다. 메마른 얼굴로 가슴으로 운다.
곪아터진 상처를 묵묵히 묻어둔 채 나를 향해 담담히 입을 열었다.
저 여자는 늘 그렇다. 혼자서 울고 혼자서 아파한다.
그래서 잠시라도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저게 내 거면 얼마나 좋을까.”
현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저 여자라면 내 악몽을 사라지게 해줄 수 있을까.
그 말간 눈으로 배시시 웃어주며 잘 자라고 등을 토닥여줄 수 있을까.
저 작은 몸으로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괜찮다고 몇 번이나 속삭이며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