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던 책의 외전증보개정판입니다***
“흐흑…… 으읏…… 으흑. 하아.”
움직임이 거세질수록 그녀의 꼭 다문 입술 사이에선 신음이 흘러나왔다. 의지와 달리 자꾸만 날 샌 소리가 나오자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신음을 들으며 형언할 수 없는 민망함에 보미가 고개를 저었다. 달뜬 숨소리와 함께 몸의 아래에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윽. 앗.”
조금만 참으라더니 속도는 줄어들 줄 몰랐다.
“육 개월이에요. 우리가 만나는 기간.”
서른 번째 맞선 보는 남자, 이동욱.
사촌 대신 맞선 나온 여자, 윤보미.
아무도 모르는 시한부 연애의 시작.
경영도 싫고 결혼도 싫어 변호사가 됐는데
맞선 결과에 따라 제 생활이 달라지게 생겼다.
다급한 동욱이 협박처럼 내건 조건, 계약 연애.
두려운 마음에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온 이후
보미에게 사랑은 책임과 동의어였다.
인정에 호소하는 남자를 모른 척할 수 없는 이유.
“맞선이 장난은 아니지 않습니까?”
“……책임질게요, 제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 한마디에서 시작된 관계.
흐르는 시간의 크기보다 커져 가는 그들의 마음.
진짜이기엔 애매하고 가짜라기엔 너무 설레는
우리는, 어떤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