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과의 인연은 단 하룻밤이면 충분해요.
행복해야 할 신혼,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불수가 된 남편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만 연. 꿈도, 희망도 없이 빈껍데기처럼 말라 가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녀 역시 고통스러운 한숨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된 그녀. 그것은 바로, 사고 이후 피폐해진 그들의 관계를 회복시킬 방법으로 아이를 갖자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를 대신하여 건강한 정자를 제공해 줄 상대까지 물색해 놓았다는 남편의 말에 연은 경악하는데….
▶잠깐 맛보기
“대체 이 일로 당신이 얻는 게 뭐죠?”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무시한 채 연이 지운에게 물었다.
“뭘까? 뭘 것 같아?”
“돈?”
그 말에 남자의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가 걸쳐졌다.
“빙고.”
“세상에! 돈 때문이라니, 말도 안 돼. 대체 왜…….”
연은 설마 이 낯선 남자가 돈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돈 때문이었다니……. 이건 말이 되지 않았다. 민원과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궁금했다. 돈으로 산 낯선 사내와 오늘 밤을 함께 보내라니. 연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대체 민원은 무슨 생각인 걸까?
“왜? 그럼 내가 당신에게 첫눈에 반해서 이런 짓에 동참했다고 생각하나?”
사내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연의 몸을 천천히 눈으로 훑어 내렸다. 그의 노골적인 시선에 연은 마치 옷이 벗겨진 채 그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