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말했잖아, 항상 넌 내 거라고
한씨 집안의 가보를 훔쳐 달아난 엄마를 대신해 그 집에서 일을 하게 된 신유.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진 가보인 탓에 평생 한씨 집안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암담한 현실로 인해 그녀는 절망한다. 거기에다 신유를 소유물 취급 하며 독설로 그녀의 속을 뒤집어 놓고, 굴욕감을 안겨 주는 집주인 서율의 존재는 그녀를 더욱 궁지로 몰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율과의 말다툼으로 인해 그동안 참고 있던 서러움과 울분이 폭발한 그녀는 위험한 결심을 하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내가 왜 이곳에 있을까?”
그는 말을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의 질문을 이해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답을 못했다.
“알고 있잖아.”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 안에 있는 모든 신경이 그를 밀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었다.
“믿기 싫겠지.”
그의 말에 그녀가 눈을 감았다. 얼마나 힘을 줬는지 그녀의 턱이 부들거리며 떨리고 있었다.
“……왜?”
한참 만에야 가늘게 떨려 나온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가 의자에 등을 깊게 기대었다. 그녀가 그를 보는 걸 힘들어하고 거북스러워 한다는 걸 알았지만 그는 그녀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보내는 무언의 압력을 알아차렸는지 가만히 있었다.
“강신유…… 넌 내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