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단 십 개월 만에 두 나라를 멸망시킨, 삼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마룡 필리어스. 어느 날 그에게 평화 협정의 산제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공주 디아나가 찾아온다.
“그대는 이곳에 무엇으로 왔는가.”
“저는… 평화를 위해서….”
“제물로 바쳐졌지.”
필리어스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그런 주제에 가리는 것도 많군.”
말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은 제국의 공주 디아나와 악명 높지만 순수하고 절륜한 마룡 필리어스의 기묘한 동거생활, 알콩달콩 마을 여행기. 잠자는 숲속의 마룡님-
- 본문 내용 中-
그녀의 몸은 보이는 것보다 부드러웠다. 옷 위로 만지던 것과는 달랐다.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는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라도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지나 가슴으로 향했다. 민감한 부위에 그녀의 얼굴에도 홍조가 피어올랐다. 그가 꿀꺽 침을 삼켰다. 긴장하지 않은 척 손을 미끄러뜨렸지만 침 삼키는 소리는 너무나 크게 울렸다. 그가 작게 짜증을 뱉었다. 어째서 이렇게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거…거기…."
"으응?"
"거기…덜 씻겨진 것 같은데…."
이, 이 여자가 진짜! 그가 민망한 마음에 적당히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자, 디아나가 그 중에서도 콕 집어 유두를 가리키며 다시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그녀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것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뻔뻔해지겠다고 다짐했던 필리어스였지만 그는 아직 한참 부족했다. 진정한 뻔뻔함이란 바로 저런 것이었다. 약간의 패배감이 그의 전의를 불타오르게 했다. 세계 최강의 드래곤, 이 몸이 고작 어린 여자아이의 페이스에 휘말려 패배할 순 없다!
"이렇게?"
"핫!"
아까 스치기만 하고 지나갔던 가슴을 그가 힘주어 쥐었다. 조금 큰 편인 그의 손아귀에 가득 차는 느낌이 기분 좋다고 생각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에 그는 씻어준다는 원래의 목적을 망각하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탄탄하고 말랑한 것이 만질수록 중독되는 느낌이었다. 그녀도 현기증이 난 듯 몸을 휘청거렸다. 그는 좀 더 적극적이고 대담해지기로 했다. 양껏 지분거린 가슴에게서 떠나 군살 없이 매끈한 허리를 쓰다듬었다. 생소한 자극에 그녀의 몸이 무너져 그에게 완전히 기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