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반인반요 요련은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요물 관련 모든 고민 해결’을 목표로 야심차게 ‘요련상사’를 연다. 하지만 들어오는 의뢰라고는 고작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 달라는 것뿐. 머리를 식히려 찾은 바에서 요련은 키, 몸매, 향기, 얼굴, 목소리까지 모두 ‘최상급’인 남자, 가온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격정적인 하룻밤까지 보낸다.
하지만 여기엔, 치명적인 ‘그곳의 저주’를 풀어야만 했던 가온의 의도적인 접근이 숨어 있었는데……!
▶잠깐 맛보기
가온은 참지 못하고 단추를 하나 더 풀었다. 급격하게 몸이 더워지면서 얼굴에 열이 몰렸다. 이제까지는 몸에 열이 나도 얼굴이 뜨거워진 적은 없었는데. 이상하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손부채질을 했지만, 열기는 그대로였다. 아니,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았다.
“후우…….”
심호흡을 했지만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지러웠다.
가온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요련을 지나쳐 창가로 향했다.
“죄송한데, 조금 더워서…… 창문을 열겠습니다.”
“아뇨, 열지 마세요.”
요련은 창가로 다가가는 가온의 팔을 잡아 살짝 당겼다. 둘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졌다.
서로의 입김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요련은 가온을 응시했다. 무언가를 참는 듯, 옅게 접혀 있는 미간과, 홍조가 피어난 하얀 얼굴, 그리고 습윤하게 빛나는 보랏빛 눈동자까지.
흥분하면 귀가 빨개지는군.
요련은 가온의 표정을 감상하면서 입고 있던 코트를 어깨 뒤로 넘겼다. 두꺼운 코트가 힘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단숨에 얼어붙은 그를 보고 있으려니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년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요련은 가온의 눈을 마주 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더우면 벗어.”
갑자기 반말을 하는 요련에게 가온은 항의 한마디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제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너무 놀라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몸은 지금……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