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 판타지 로맨스, 뱀파이어물, 삼각관계, 순정남, 계략녀, 밝혀진 음모
평범하기만 했던 파티장에 갑자기 어둠이 찾아왔다.
“날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어둠 속에서 정체 모를 습격에 노출된 여은.
“이제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향기였어.”
그런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탐하려는 금준.
“당신의 가면을 벗기겠습니다.”
그리고…… 존재 자체가 어둠인 듯한 천권.
금준을 만난 후 누군가와 은밀한 정사를 나누는 꿈을 꾸었던 여은은
5년이 지난 뒤에야 그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데…….
여은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는 대체 무엇이고,
두 남자는 왜 그녀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잠깐 맛보기
“어디로 가는 건가요?”
“내 집.”
“네? 집이라뇨?”
“오늘부터 나와 함께 지내.”
“싫습니다.”
차 안의 공기가 다 사라진 것처럼 숨 막혔던 방금 전까지가 차라리 나았다. 여은은 남자의 명령 같은 말에 두려움을 감추고 저항했다.
“다시 만났을 때 여전히 처음이라면 내가 가진다고 했어. 당신은 내 것이니 나와 함께야.”
5년 전 그의 말에 기대감을 가진 적이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그에게 남자로서 진심 어린 어떤 걸 기대한 때문이었지 왕과 노비처럼 느껴지는 이런 상황과 태도를 보려고 가졌던 마음은 절대 아니었다.
“일방적인 말이었고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전 당신의 것이 아니니 당신과 함께 지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에게 온 건 너야. 그동안 다른 남자를 만나 다른 인생을 살지 않은 것도 너야. 난 기다렸고 지켜봤어. 그런데 네가 나에게 왔어. 면접 때 날 보고도 다시 찾아온 건 순전히 너의 선택이야. 다른 말은 필요 없어. 나와 함께 지내.”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는 면접을 봤던 그날 그녀를 알아본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연히 그곳에서 그녀에게 들킨 건 아니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그날 그녀에게 기회를 준 셈이었다. 기다렸다는 그의 말이,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고 그에게로 왔다는 그의 말이 차가워지려는 그녀의 마음을 흩트렸다. 지켜봤다는 말에 며칠 동안 느껴지던 참기 힘들었던 시선이 떠올랐다.
‘혹시 그였던가? 그가 지켜보고 있었던 걸까?’
“널 나누어 갖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