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나를 너무 화나게 해.
호텔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자신의 사옥을 짓고 그곳에서 그만의 왕국을 지배 중인 야왕. 그것이 에드워드, 그의 또 다른 별명이었다.
“오늘은 창가에서 널 갖겠어. 어때, 괜찮겠어?”
“각오하라고 하셨잖아요. 이것 또한 수행 비서로서 해야 할 일의 연장선이라면 하겠습니다.”
단 한 번도 그와의 관계에 있어 감정적이지 않았는데, 어쩐지 미란은 오늘따라 서글펐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녀가 원했던 길이었고 그로 인해 바라던 것을 지켰다. 후회는 없으나 점점 버틸 자신이 없어졌다. 원하지 않았던 감정이 조금씩 알알하게 피어오르고 있기에…….
▶잠깐 맛보기
“이렇게 잘해 주실 필요 없습니다, 보스.”
“……뭐?”
“그냥 보스를 스쳐 지나갔던 숱한 비서들처럼…… 그렇게 대해 주세요. 그게 편합니다.”
에드워드는 짜증이 났다.
“내가 널 지금 특별 대우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가벼운 감기에 걸린 비서에게 쉽게 개인적인 공간을 빌려 주시진 않겠죠.”
“착각하지 마.”
냉정한 대답에 미란의 눈빛이 흔들렸다.
“너도 알잖아? 밤의 야왕인 내가 어떤 식으로 여자를 다루는지.”
“…….”
“난 비서의 개인적인 일로 내 욕망을 해소시키지 못하는 걸 바라지 않아. 이깟 감기 때문에 널 안지 못하는 일이 생겨 버리면 네게 들어가는 나의 수고스러운 돈이 아깝잖아?”
그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린 만큼 에드워드는 미란에게 가차없었다.
“오늘 저녁까지 열이 내려야 할 거야. 안 그럼 나는 다른 비서를 알아봐야 할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