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내가 왜 처음 보는 여자한테 같이 술 마시자고 접근했는지 알아?” “네……?” “섹시했거든. 내 눈엔 차보리, 당신이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섹시했어.”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했던 첫사랑에게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실연을 당한 차보리.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에 홀로 술을 마시던 그녀에게 다가와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섹시하다’며 그녀의 아픈 마음을 달래 주는 남자, 설공찬. 첫 만남이지만 공찬으로 인해 아픈 상처를 위로 받은 보리는 그만 술에 취해 그의 집에서 밤을 보내게 되고 다음 날 도망치듯 그의 곁에서 사라진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공찬은 그녀를 찾기 위해 미친 듯이 헤매고 되고, 그토록 가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회사에서 마침내 그녀를 찾아내게 되는데……. “차보리, 난 무조건 직진이다. 도망쳐도 소용없어, 끈질기게 따라붙을 거니까.” 첫사랑의 실패로 상처 입고 의기소침해진, 귀엽고 순진한 토끼 보리를 향한 탐닉의 베테랑 공찬의 끊임없는 유혹이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나랑 밀당 하자는 거지?” “……!” 공찬이었다. 매끄러운 입술이 호선을 그리며 웃고 있었다.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며 이내 스윽 얼굴을 들이미는 공찬의 모습에 보리는 기함을 하며 자연스레 고개를 뒤로 젖혔고, 커다란 눈이 번쩍 떠졌다. 붉은빛이 감도는 도톰한 입술이 살짝 열린 채 자신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자, 공찬은 피식 작은 웃음을 흘리며 보리의 허리에 두른 팔에 힘을 가해 바짝 당겨 안았다. “사무실로 쳐들어가서 끌고 나올까 하다가, 도진이 녀석이 막아 세워서 억지로 돌아갔다만 다음번에도 이런 식으로 도망 다니면 곤란해. 난 인내가 부족한 놈이라, 말보단 행동으로 치고 들어가거든.”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의 젠틀한 외모보다도, 보리에겐 섹시한 듯 몽환적인 낮은 저음의 보이스가 신경 세포 하나하나를 반응케 했다. 심장이 뻥! 하고 터질 것 같았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애써 태연한 척 표정 관리에 힘쓰지만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이미 당신한테 꽂혔다고. 물러설 생각 없어.’ 아무런 말도, 반응도 보이질 못하고 있는 보리의 얼굴이 잘 익은 딸기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살짝 벌어진 앙증맞은 입술이 공찬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한동안 뜨거운 눈빛이 머물러 있었다. ‘난 왜 당신 입술이 이토록 섹시할까.’ 당장이라도 입술을 포개어 맛보고 싶었다. 하지만 공찬은 아무리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놈이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놀라 있는 그녀에게 무작정 입술을 들이미는 짐승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공찬의 첫 번째 임무는 자신에게 경계를 풀고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도록 꽉 닫혀진 마음을 녹이는 것이었다. “저기, 본부장님…….” “밥 먹으러 가자. 나 피해 다니느라, 점심도 굶었을 텐데.” ‘그, 그걸 어떻게 알았지? 하…… 도망 다닌 보람이 없잖아…….’ 기를 쓰고 온종일 도망 다닌 보람도 없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한 표정이네?” ‘귀신이다…….’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속마음. 공찬이 귀엽다는 듯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사내 식당 올라갔더니 당신이 보이질 않잖아. 그리고 박도진은 내 스파이나 다름없으니까, 이제 차보리 당신, 내 레이더망에서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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