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호텔 CEO로 7살 난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 서형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강요와 아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결혼’이라는 걸 하기로 했다.
그런데 자신과 결혼을 하겠다고 나선 이 남자……
첫 만남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만, 계속 묻는다. 자신이 기억나지 않느냐며…….
#정식 청혼
#아빠의 조건
#연상연하
#도망간 여자
#동지의 발견
#당신이 먼저 시작했어요.
[미리보기]
“목 운동 좀 할게요.”
서형은 두 눈을 감은 채 편안해진 얼굴로, 어깨로 내려간 그의 손 덕분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목을 천천히 돌려 운동했다. 우두둑. 목뼈에서 듣기 거북한 소리가 나 민망했지만, 이미 도진 군도 아는 사실. 뭐가 창피할까 싶어 멈추지 않았다. 어깨 위를 노닐고 있는 도진의 손 때문에 그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슴이 살짝 긴장되긴 했지만, 그 긴장감은 편안함에 비하면 세발의 피였기에 견딜 만했다. 그러던 중 아주 잠깐 실눈을 뜬 서형은 그만 도진이 은밀한 시선으로 자신의 침대를 훔쳐보고 있는 것을 봐 버렸다.
‘……!’
그에 맞춰 일부러 그리 한 것은 아닐 테지만,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어깨 근육을 밀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그 작은 동작에서 연상되는 야릇한 장면으로 인해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
서형의 그 작은 꿈틀거림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린 도진이 재빨리 검어진 눈동자로 서형을 살피자, 눈이 마주친 서형은 황급히 도진의 시선을 피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살짝 눈알만 돌린 채 있었다.
“…….”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어깨에 올려져는 있지만, 더는 움직이지 않는 도진의 손이 신경 쓰였지만 모른 척했다. 그러다 덜컥 겁이 났다. 어깨에 올려져 있는 그의 손이 그대로 앞으로 내려와 무방비한 자신의 가슴을 움켜쥘까 봐?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그리 내려온 손을 그대로 둔 채, 다음 걸 해 보라는 듯 거만한 얼굴로 살짝 턱을 들어 올린 채 거울 속의 그를 바라보며 자신의 다리를 벌릴까 봐.
“……!”
놀란 눈의 그를 향해 은밀한 눈길로 벌려져 있는 자신의 다리 사이로 들어오라, 눈짓할까 봐……자기 자신이 겁났다.
‘미, 미쳤어. 지금 무슨 생각을!’
서형은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에 놀랐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새 살짝 부풀어 오른 가슴도 당황스러웠지만, 정말로 실행이라도 할까 봐 무서워졌다.
[목차]
00.프롤로그
01. 전, 관심 없습니다.
02. 너무 애쓰지 마세요.
03. 전문가에게 맡겼으니, 손 떼야죠.
04. 네 결혼에……문제가 생겨 버리는 것 같다.
05. 아빠의 조건
06. 오빠, 솔직히 말해. 나보다 많이 알지?
07. 잘, 잘 생겨서요.
08. 도망갔습니다.
09. 황 비서님……이게 뭐죠?
10. 불쌍한 도진 군 vs 동지 도진 군(1)
11. 불쌍한 도진 군 vs 동지 도진 군(2)
12. 흠, 그것참……. 거래의 여지도 없는 말투군요.
13. 도진 군……괜찮아요?
14. 내……약혼자.
15. 날……당신 방으로 불러들여요.
16. 진짜, 취해서 잠들었군.
17. 나, 당신 사랑해요.
18. 정우에요. 이정우라고요.
19. 적응했다고 해야 하나? 좀 그래.
20. 내, 내가 너무 좋아했나?
21. 도진 씨도 은근히 승리욕 있나 봐요.
22. 사랑한다고요. 정도진 씨.
작가소개
세우(細雨)
조금이나마 나아진 글을 써 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