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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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 2013년 출간되었다가 작가 사정으로 인해 판매 중단되었던 작품입니다.
1년 만에 다시 판매를 시작하는 도서이오니 구매 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4년간 직장상사로 모셨지만 은하는 한 번도 그를 남자로 본 적이 없었다. 뛰어난 업무능력과 불같은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대영건설의 본부장, 강석규. 그는 그렇게 은하에게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였다. 출장 차 머물렀던 일본에서 두 사람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조난사고를 당하게 된다.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호켄타케 정상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며 보낸 단 둘만의 밤. 저체온증에 걸려 두통에 시달리는 은하를 위해 얼음처럼 차갑던 남자가 뜨거운 가슴을 열며 다가온다. 그의 품에서 겨우 정상체온을 되찾아가는 은하. 그러나 뜻밖에도 체온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엉뚱하게도 두 사람의 체온은 점점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 본문 중에서 -
“아무래도 안 되겠어. 이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으니까 좀 불편하더라도 참아 보도록 해.”
뭘 참으라는 건지 몰라 멍한 얼굴로 누워 있던 은하는 그가 자신의 옆으로 다가오자 놀란 표정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는 한쪽 팔을 뻗어 은하의 목에 팔베개를 한 뒤, 나머지 한 팔로 은하의 몸을 감싸 안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그의 가슴에 푹 안기게 된 은하는 놀라서 숨을 똑바로 쉴 수가 없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체온이 더 떨어져서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어. 그러니까 불편해도 좀 참도록 해.”
은하는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그의 단단한 가슴과 남자다운 체향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힘들었다. 그런 긴장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흔들림이 없을 것 같던 석규도 마찬가지였는지 그의 심장에서 들리는 박동 소리가 점차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은하를 안고 있던 그의 체온이 상승하면서 은하의 몸은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갔다. 두통이 사라지자 그의 강렬한 체향에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아랫배 부근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무언가를 알아채고 소스라치게 놀란 은하는 당황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에게 손톱만큼도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은하는 확신할 수 있었다. 다만, 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고 남자이기에 신체의 한 부분이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불과했다. 은하는 자신의 아랫배 부근에 와 닿는 그 단단한 이물감을 무시하려 애썼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더 괴롭고 난처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강석규 본부장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자신이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이마 부근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며 자신의 배를 압박하는 물건이 점차 커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은하는 숨을 죽이며 그대로 굳어 있었다. 갑자기 다가온 본부장의 손이 자신의 턱을 꽉 잡자 은하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다래졌다. 그의 손이 그대로 은하의 턱을 들어 올려 그녀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도록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석규와 시선을 마주하게 된 은하는 그의 눈이 묘한 빛을 내뿜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그의 입술이 다가와 은하의 입술을 단숨에 머금더니 달궈진 쇠처럼 뜨거운 혀가 은하의 입술을 가르며 밀고 들어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은하는 반항이고 뭐고 할 겨를도 없이 입 안 깊숙한 곳에서 요동치고 있는 그의 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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