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세계의 신을 구해 준 보답으로 슈퍼맨의 힘을 갖게 됐다! 작은 공국의 공녀로 빙의하는데, 천대받는 것도 모자라 변태 황태자와 강제 결혼을 해야 한다네? 변태 황태자를 때려죽이고 사형 위기에 처한 나. 그런데 그런 내게 제국 최고의 미남인 대공이 관심을 보인다? 응? 왜 당신이 나를? “강한 여자가 취향이거든. 당신을 너무나 원해, 공녀. 내 연인이 돼 줘.” 하지만 대공, 당신…… 약혼녀가 있잖아? ※ 남주 쓰레기 아님. 여주 멋짐. [본문 내용 중에서] ‘이게 뭐야?’ 나는 쓰러진 채로 잠시 어리둥절해서 눈알을 굴렸다. 나는 쓰러져 있었다. 그냥 쓰러진 게 아니고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아이를 구하려다 버스에 치인 후유증이 이제야 나타난 건지, 온몸이 구석구석 아팠다. 너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나는 그 이유를 머리를 슬쩍 들어서 내 배 쪽을 보고야 알아챘다. “이거 칼이잖아?” 복부에 부러진 칼날이 박혀 있었다. 거기서 피가 꿀럭 꿀럭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바로 눈앞에서 내 피가 솟구치고 있는 걸 보는데도 현실감이 전혀 들지를 않았다. 정신 병원에 이어 이번엔 최면술 체험이라도 하는 건가? 혹시 전생 체험? 그렇다면 전생에 나는 서양 근세에 태어난 무슨 귀족 같은 거였나 보다. 나는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진주 빛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화려한 장신구도 목과 팔목에 걸치고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내 복부엔 칼이 꽂혀 있었고, 몸 여기저기가 찔리고 베여서 피투성이가 돼 있었으며, 나를 둘러싼 서양 근세풍의 제복을 입은 호위병들은 산적처럼 보이는 덩치 큰 거한들과 맞붙어 싸우고 있다는 점이었다. 정확히 말해선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우는 척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일어나 앉은 채로 제복 입은 병사들과 거한들이 싸우는 걸 지켜보는데, 병사들은 몇 번 칼을 부딪치는 것 같더니 곧바로 ‘후퇴!’를 외치며 일제히 물러나고 있었다. “후퇴, 후퇴하라! 이대로 공작 저로 후퇴한다!” 공작 저라면 공작의 저택인가? 판타지 소설을 제법 오래 읽은 경력이 있어서, 나는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공작 저라면 적어도 꽤 큰 마을에 있을 텐데,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이 숲 어디에 공작 저가 있을까? ‘아니면, 그냥 공작 저택이 있는 마을까지 줄행랑치는 걸 ‘후퇴’라고 포장하고 있는 걸까?’ 잠시 얼빠진 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대장! 저, 저…… 공녀가 살아 있습니다!” “뭐라고?” 공녀가 누군지 몰라도 그건 나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거한 중에 비교적 체구가 왜소한 사내가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자, 대장이라 불린 덩치가 가장 큰 빨간 수염의 사내가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러더니 눈을 부릅뜨고는 침을 튀며 욕설을 내뱉었다. “에에잇! 간단하게 해결하나 했더니, 골치 아픈 계집일세! 젠장!” 그가 쿵쿵거리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잠깐, 이거 전생 체험치고는 지나치게 현실적인데? 어떻게 저 인간 몸에서 나는 지독한 구린내까지 이렇게 리얼할 수가 있지? “개인적인 원한은 없수다. 하지만 댁은 여기서 죽어 줘야겠소.” “저, 저요?” 나도 모르게 나를 가리키며 외치자, 그가 다시 퉁명스럽게 외쳤다. “그럼, 여기 기린트 공녀가 댁 말고 누가 있소!” 기린트 공녀? 나, 전생에 기린트 공녀였나? 개나 소는 아니어서 다행이긴 한데……, 그런데 이거 진짜 최면술 맞아? 어째, 점점 아닌 것 같지? 이 지독한 냄새……. 최면술이 진짜 냄새까지 재현하나? “저, 저는 김지수인데요? 명국대학교 1학년, 김지수!” “칼 맞은 충격 때문에 미쳤나 보구만.” 대장이란 인간이 끌끌 혀를 찼다. 나를 죽이려는 사람치고는 매우 인간적인 반응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칼을 높이 들면서 날 동정해 봤자 전혀 고맙지 않다! “그냥 미친 채로 죽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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