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대로 불길에 타서 죽을 것처럼, 한이준의 키스는 깊고 뜨거웠다.
“하아…….”
그가 고개를 들자 그녀는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어지러웠다. 혼란스럽고 가슴속에서 무언가 강렬한 것이 폭발하듯이 거대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짜릿한 전율에 감전된 것처럼 그가 멀어진 이후에도 손끝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가쁜 호흡을 뱉어내는 그녀를 보고 있던 그가 거친 신음소리를 쏟아내며 그녀를 안아 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몸이 튕겨 올라가듯 순식간에 그의 무릎 위에 다리를 벌린 채 앉은 그녀는 남자의 뜨거운 손길이 셔츠 속을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나하고 결혼하는 것, 그러면 전부 묻어가는 건데. 어때? 기가 막힌 제안이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라서, 알다시피 내가 마음먹은 일은 꼭 하는 성미라.”
팔려가듯 결혼할 위기에 처한 여자, 서지희. 치밀한 계획 하에 망나니 같은 약혼자, 박진우에게서 가까스로 벗어난다. 이제서야 겨우 자유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인간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을 줄은 몰랐다.
“농담이 좀 지나치신 것 같네요. 엄청 재미없어요.”
“널 가지는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면 결혼식을 서두를 생각이야.”
뒷걸음질 쳐도 자꾸만 다가오는 그 남자, 한이준.
“돌아버릴 것 같아, 서지희. 미치도록 널 원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확실한 것은…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던 그의 손길이 싫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서지희, 정말 제대로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