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은우. 그녀에겐 잘 생기고, 능력까지 탁월한 관상용 약혼자가 있었다. 허나 잘 생기면 뭐하나 싸가지가 없는 것을. 무뚝뚝은 필수. 독설은 옵션.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개싸가지. 그래도 지금까진 괜찮았다. 어차피 그는 바빴고, 그녀에게 관심도 없었다. 관심이 없다는 건 요구가 없다는 것과 동일. 지루하지만 편한 약혼 생활이었다. 결혼하자는 그의 돌발 선언이 있기 전까진 분명. 류이한. 그에겐 어른들이 정해준 답답하고, 소심한 약혼녀가 있었다. 약혼 다음엔 결혼이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그런데 이 여자, 은근히 고집이 쎄다. 결혼하기 싫단다. 말도 안 돼. 그가 누군가. SC그룹 후계자로 모든 집안에서 사위로 탐내는 조건을 지닌 남자였다. 그런데 싫다니. 내숭 아니면 머리가 나쁜 게 틀림없다. 어찌되었든 그는 결혼을 밀어붙이고, 첫 날부터 시작된 신부의 돌출 행동에 기함하는데. -본문 중에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짐과 부인을 동시에 내팽개치고 호텔 방 밖으로 뛰쳐나왔다. 겨우 반나절 만에 그가 깨달은 사실이란 이번 여행은 실수고 재앙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재빠르게 호텔 로비를 가로질렀다. 그러다 또다시 그녀의 희고 가는 팔목이 자신의 목에 휘감겨오는 광경이 떠오르자 우뚝 멈춰 서서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젠장, 젠장.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십여 년을 넘게 보아오던 여자가 아니던가. 그런데 고작 몇 시간 만에 그녀가 완전히 다른 여자로 느껴진다. 거기다 모든 걸 다 이해한다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봐 줄 때면 몸이 흐물흐물 녹아버릴 것 같았다. “이건 아니야. 절대 이럴 순 없어.” 그는 절망스레 외쳤다. 혼란스러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가 된 끔찍한 기분이었다. 결혼은 도박이 아니었다. 내조 잘할 아내만 있으면 되었다. 그런데 아내감으로 무난하다고 여겼던 여자가 그의 이성을 박살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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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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