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속에 여우가 들어앉은 거 맞지?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사람을 꼼짝도 못하게 만들다니.”
여준의 말에 라을은 쾌감을 흠뻑 느끼면서도 생긋 웃었다.
“그거 칭찬 맞죠?”
아이쿠. 여준은 한 방 맞은 것 같았다. 어째서 이렇게 상큼하고 귀여운 거야. 엄청나게 노골적이고 야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도 이 여자는 여전히 신선했다.
더, 더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 귀여운 얼굴이 쾌감 때문에 일그러지고 땀에 흠뻑 젖어 격렬하게 요구하며 애원하는 걸 보고 싶었다. 온전히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칠 것 같은 욕망에 사로잡히자 애무도 더 거칠어졌다. 그 바람에 라을은 더 짙고 강렬한 쾌감을 맛보았다. 더 견디지 못할 정도로 뜨거워지자 손가락이 쓱 빠져나가 다시 바깥쪽에 숨은 살을 문지르고 휘저었다.
생생한 쾌감의 소용돌이가 라을을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라을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숨을 토해 내자 여준이 거세게 마찰했다. 고조되는 감각에 결국 더 견뎌 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온몸이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라을은 여준이 원하는 대로 한껏 절정에 올라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갈증이 났다. 더 독하고 깊은 쾌감에 잠겨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