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살짝 찌푸린 얼굴을 바라보던 희설의 손이 저절로 그에게로 향했다. 마음을 가다듬기 전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그녀의 손에 닿은 뺨이 지나치게 차게 느껴지자 희설은 침상에서 이불을 가져와 덮어주었다.
침상 옆 의자에 앉아 잠이 든 석왕의 모습을 며칠 전에 발견했더라면 한없이 불편하고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단단한 태산이 옆에 버티고 있는 듯 든든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녀가 지난밤 더는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잠들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석왕 전하, 당신을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죠?’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지난밤 그에게 마음 깊이 의지해버렸음을 깨달은 희설은 한참동안 석왕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잠시 후, 그녀의 입에서 신음과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석왕 전하, 저에게 이리 잘해 주지 마세요. 자꾸 기대고 싶게 만들지 마시라고요. 이리 잘해 주시면…… 전하의 마음이 진짜라고 믿게 될지도 모른단 말입.. </b>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