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솟아오르는 아침 햇발을 받아 붉게 물들며 잔뜩 밀린 조수는 거품을 부걱 부걱 토하며 바람결조차 철썩철썩 해안을 부딪친다.
아다다는 바구니를 내려놓고 허리춤 속에서 지전 뭉치를 쥐어들었다.
그리고는 몇 겹이나 쌌는지 알 수 없는 헝겊 조각을 둘둘 풀었다.
헤집으니 1원짜리, 5원짜리, 10원짜리 무수한 관 쓴 영감들이 나를 박대해서는 아니된다는 듯이 모두들 마주 바라본다. “푹!” 하는 소리와 같이 아다다는 가꿉선 언덕을 떨어져 덜덜덜 굴러서 물속에 잠긴다.
한참만에 보니 아다다는 복판도 한복판으로 밀려가서 솟구어 오르며 두 팔을 물 밖으로 허우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