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SF장편소설 기계들 3부작 중 2부 신비한 세력.
인간의 두뇌를 완전히 분석한 게이블박사, 그는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생체공학 위성에 자신의 두뇌를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세팅시킨다. 그 위성이 띄워지자 지구상의 모든 위성들과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모든 기계들은 게이블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고 인간들도 기계어로 된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프로그램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에 맞서는 정혜성 그는 대학에서 부적응 학생이지만 이상한 엠스(엠씨스퀘어)를 쓴 후, 새로운 세계에 접어들게 되는데. 그는 피라미드 속에서 화성과 지구의 비밀스러운 문명을 엿보게 되고 게이블위성을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는데…. 어떤 것이 현실이고 비현실일까?
『모든 위성들을 하나로 뭉쳐 그 한 힘이 지구의 정복자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들이 느끼는 전쟁, 아픔, 고통, 악마, 사탄, 죽음, 지옥, 사별…… 같은 나약하고 불행한 감정들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정혜성 덜덜 떨고 있군. 하지만 난 너희들처럼 폭력에 의지하지 않겠다. 넌 내게 대항해봤자 좋은 일이 없다는 걸 당장 알게 될 테니까. 나와 싸울 필요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질 거다. 나는 너희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더러 주러 왔는데. 무엇 때문에 너와 싸우고 싶겠는가? 너희들을 위해 내가, 내 힘으로 너희들의 모든 고통과 책임과 생각과 모든 괴로운 상념들을 짊어지고 가겠다. 그래도 나와 싸우고 싶은가? 정혜성!”
혜성은 그의 말에 정신이 어둠 속에서 확 끄집어내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 그를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결코 볼 수 없었을 것 같던 게이블의 모습이 어둠 속의 박쥐처럼 뇌수에 단단히 붙어있었다. 그를 보자 또 다시 분노가 솟구쳤지만 어금니를 힘껏 악다물고 분노를 꿀꺽 삼켰다.
“나도 널 공격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모든 결정을 게이블 당신에게 맡길 수만은 없어. 우리에겐 틀에 박힌 신이 필요치가 않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야.”』
과연 어떤 것이 현실이고 꿈일까.
당신의 뇌도 이미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