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개새끼가 참는 거 본 적 있어?”

낮은 목소리, 이별하는 순간에는 이렇게 차가운 목소리마저 달콤하다.
이제 두 번 다시 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저를 힐난하는 목소리라도 그저 달게만 느껴졌다.

“누가 마음대로 가도 된다고 했어?”
“약속한 일 년이 지났어. 그러니까 이제 이혼해줘. 날 보내줘.”
“좋아. 가.”

진하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순간 희연의 가슴이 뜨끔거렸다.
원하던 대답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저린 것일까.

“대신.”

진하의 손이 캐리어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희연의 손을 천천히 더듬었다.

“내가 준 건 다 놓고 가.”
“가져가는 거 없어.”

희연이 애써 담담하게 대답했다.
진하가 구두 끝으로 캐리어를 툭 밀어버리고 그녀의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그의 손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희연의 가슴이었다.
가슴에 꾹 닿은 손가락이 천천히 내려가 그녀의 복부에서 멈췄다.

“이 안에 있잖아. 내 거. 내가 준 거.”

희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안 돼.

“네 뱃속에 있는 거. 내 새끼 아냐?”


시작은 분명 꿈같은 만남이었는데….


[누나라고 부를까요?]

휘어지는 눈매는 짓궂게도 보였지만 그 짓궂음 안에 상냥함도 엿보였다.
눈매가 시원했다.
옥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그 눈매가 더 시원하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우진하예요. 누나는?]


스무 살, 희연은 겉으로는 명문대생에 잘난 사업가 집안의 아가씨였지만 속은 썩은 강정이었다. 사업을 하는 의부는 냉대 속에서 오직 그녀의 명문대 간판을 이용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누나가 원하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싫은 일도 기쁘게 할 수 있고, 내 능력으로 안 되는 일도 죽을 만큼 노력해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누나. 내 손을 놓지만 마.]


그러나 우진하, 그의 등장으로 그녀의 인생에도 행복이라는 게 생겨났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

어째서 이런 사이가 되어버린 걸까.
“넌 개새끼가 참는 거 본 적 있어?”낮은 목소리, 이별하는 순간에는 이렇게 차가운 목소리마저 달콤하다.이제 두 번 다시 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저를 힐난하는 목소리라도 그저 달게만 느껴졌다.“누가 마음대로 가도 된다고 했어?”“약속한 일 년이 지났어. 그러니까 이제 이혼해줘. 날 보내줘.”“좋아. 가.”진하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순간 희연의 가슴이 뜨끔거렸다.원하던 대답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저린 것일까.“대신.”진하의 손이 캐리어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희연의 손을 천천히 더듬었다.“내가 준 건 다 놓고 가.”“가져가는 거 없어.”희연이 애써 담담하게 대답했다.진하가 구두 끝으로 캐리어를 툭 밀어버리고 그녀의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그의 손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희연의 가슴이었다.가슴에 꾹 닿은 손가락이 천천히 내려가 그녀의 복부에서 멈췄다.“이 안에 있잖아. 내 거. 내가 준 거.”희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안 돼.“네 뱃속에 있는 거. 내 새끼 아냐?”시작은 분명 꿈같은 만남이었는데….[누나라고 부를까요?]휘어지는 눈매는 짓궂게도 보였지만 그 짓궂음 안에 상냥함도 엿보였다.눈매가 시원했다.옥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그 눈매가 더 시원하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른다.[나는 우진하예요. 누나는?]스무 살, 희연은 겉으로는 명문대생에 잘난 사업가 집안의 아가씨였지만 속은 썩은 강정이었다. 사업을 하는 의부는 냉대 속에서 오직 그녀의 명문대 간판을 이용하려고 했을 뿐이었다.[누나가 원하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싫은 일도 기쁘게 할 수 있고, 내 능력으로 안 되는 일도 죽을 만큼 노력해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누나. 내 손을 놓지만 마.]그러나 우진하, 그의 등장으로 그녀의 인생에도 행복이라는 게 생겨났다.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어째서 이런 사이가 되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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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
YES 24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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