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영업 1팀의 사다코.
있어도 없는 듯한 존재감의 그녀, 공연지.
짝사랑하는 사수의 부탁을 받고 대신 철야를 하던 날 밤.
최악의 장면을 목격한 그녀 앞으로 없어도 있는 것과 다름없는 존재감의 그, 강태하가 나타났다.
“쉿.”
“강대….”
“들키고 싶어요? 몰래 숨어서 저 둘 감상한 거.”
놀라 벌어진 입술을 틀어막으며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
“계속 말하면, 이다음엔 입으로 막을 거예요.”
위험스럽고도 유혹적인 남자의 경고와 함께 줄곧 잠잠했던 연지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야하고 발칙한, 오피스 로맨스.
벌려봐요, 공대리
<발췌글>
“글쎄요. 사귀지 않고 섹스만 하는 사이일 수도 있죠.”
순간, 고지식한 안경 속에 갇힌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
“사귀지 않는데, 섹스가 가능해요?”
“가능할걸요. 왜, 섹스파트너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귀진 않지만 필요할 때 섹스만 하는 사이.”
섹스파트너라니. 그런 관계가 있다니.
말도 안 되는 명제를 눈앞에 맞이한 것처럼, 연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강 대리님도요? 강 대리님도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섹스… 파트너?”
“나요?”
남자가 반듯한 미간을 좁히며 그녀를 마주 보았다.
“글쎄요. 아직 해 본 적은 없는데.”
“…….”
“지금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
유독 낮게 느껴지는 음성이 뭉근한 실내 공기를 은밀히 가른다. 내리 닿는 눈이 짙어 문득 머릿속이 깜깜해졌다.
지금 이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니.
무슨 뜻인지 행간이 파악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자 남자가 이내 야한 늑대처럼 웃으며 물었다.
“공 대리는 어떤데요. 사귀지 않는 사이에 하는 섹스. 가능할 것 같아요?”
한층 더 짙어진 까만 눈이 노골적일 만큼 빤하게 그녀를 향해 있었다.
후덥지근한 히터 열이 뺨을 스치고 목덜미를 더듬는다. 어쩐지, 몸에 열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
“아, 전…….”
머뭇거리듯 입을 연 순간, 불현듯 남자의 손이 뻗어왔다. 크고 기다란 손가락이 뺨을 스치고 안경 다리에 닿았다.
“난 공 대리라면 될 것도 같은데.”
흠칫, 떨리는 관자놀이를 긁으며 안경이 벗겨졌다. 어둠 뒤로 남자의 얼굴이 더 선명해지고 질문에 깃든 남자의 의도 또한 분명해졌다.
“사귀지 않아도 하는 섹스가.”
영업 1팀의 사다코.있어도 없는 듯한 존재감의 그녀, 공연지.짝사랑하는 사수의 부탁을 받고 대신 철야를 하던 날 밤.최악의 장면을 목격한 그녀 앞으로 없어도 있는 것과 다름없는 존재감의 그, 강태하가 나타났다.“쉿.”“강대….”“들키고 싶어요? 몰래 숨어서 저 둘 감상한 거.”놀라 벌어진 입술을 틀어막으며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계속 말하면, 이다음엔 입으로 막을 거예요.”위험스럽고도 유혹적인 남자의 경고와 함께 줄곧 잠잠했던 연지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야하고 발칙한, 오피스 로맨스.벌려봐요, 공대리<발췌글>“글쎄요. 사귀지 않고 섹스만 하는 사이일 수도 있죠.”순간, 고지식한 안경 속에 갇힌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사귀지 않는데, 섹스가 가능해요?”“가능할걸요. 왜, 섹스파트너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귀진 않지만 필요할 때 섹스만 하는 사이.”섹스파트너라니. 그런 관계가 있다니.말도 안 되는 명제를 눈앞에 맞이한 것처럼, 연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강 대리님도요? 강 대리님도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섹스… 파트너?”“나요?”남자가 반듯한 미간을 좁히며 그녀를 마주 보았다.“글쎄요. 아직 해 본 적은 없는데.”“…….”“지금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유독 낮게 느껴지는 음성이 뭉근한 실내 공기를 은밀히 가른다. 내리 닿는 눈이 짙어 문득 머릿속이 깜깜해졌다.지금 이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니.무슨 뜻인지 행간이 파악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자 남자가 이내 야한 늑대처럼 웃으며 물었다.“공 대리는 어떤데요. 사귀지 않는 사이에 하는 섹스. 가능할 것 같아요?”한층 더 짙어진 까만 눈이 노골적일 만큼 빤하게 그녀를 향해 있었다.후덥지근한 히터 열이 뺨을 스치고 목덜미를 더듬는다. 어쩐지, 몸에 열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아, 전…….”머뭇거리듯 입을 연 순간, 불현듯 남자의 손이 뻗어왔다. 크고 기다란 손가락이 뺨을 스치고 안경 다리에 닿았다.“난 공 대리라면 될 것도 같은데.”흠칫, 떨리는 관자놀이를 긁으며 안경이 벗겨졌다. 어둠 뒤로 남자의 얼굴이 더 선명해지고 질문에 깃든 남자의 의도 또한 분명해졌다.“사귀지 않아도 하는 섹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