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신(神)이여! 그대가 진정 존재한다면 하늘의 위대한 이름과 대지의 성스러운 뜻으로 한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여 주소서. 내 그대의 영묘로운 힘 앞에 입맞추리니, 그대의 밝은 지혜로 이 아기의 미래를 열어 주소서. 여인은 지금 산고(産苦)를 치르고 있었다. 어머니가 되기 위한 그 몸부림은 일면 처연하면서도 숭고한 것이었다. 희랑(姬娘). 이런 이름을 가진 그녀는 무한한 고통 속에서도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산해내고 있었다. 휘장이 드리워진 밀실이었다. 넓은 침상에서 그녀는 온몸이 흠뻑 땀에 젖어 있었다. 백옥 같은 얼굴도 예외는 아니었다. 희고 고른 치아는 악다물려져 있었으며 초승달같이 수려한 아미에서는 연신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묻어날듯 고운 양 뺨도 역시 백짓장처럼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러나 희랑의 입에서는 내도록 신음 한번 새어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고통을 삼키고 있었다. 최소한 그녀는 잊지 않고 있었다. 지금의 이 순간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그러므로 그녀는 방정맞은 신음으로 이 경이롭고도 신비한 예식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감히 저지를 수가 없었다. 일명 조노파라 불리우는 주름살 투성이의 늙은 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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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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