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br><br>“술이 웬수야!”<br><br>주연도 그렇게 생각했다. 끊어진 기억. 낯선 장소. 그리고 자신이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 강혁의 눈이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반짝인다.<br><br>"이건 빚이야."<br>"네? 빚이요?!"<br>"길거리에서 널 주워온 것, 씻기고, 따뜻한 곳에서 재우고, 옷까지 줬지."<br>"아, 아니! 누가 해달라고!"<br><br>강혁은 빚을 언급하며 계약서를 내밀었다. 강혁이 결혼을 피하기 위해 맺은 계약.<br><br>“어렵지 않아, 날 좀 도와주면 돼.”<br>“내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데려오라고 했을 때 나와 동행해서 부모님을 뵙는 것. 이것이 네가 빚을 갚는 방법이야. 간단하지?”<br><br>여자가 자신을 돈으로만 본다고 생각하는 강혁과 남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주연.<br><br>연애가 처음인 남녀는 자신의 진짜 마음도 모른 채 서로에게 빠져들어 간다.<br><br>“내가, 너를 좋아해. 주연아.”<br>“아…….”<br><br>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br><br>강혁은 잡은 주연의 손을 자신의 얼굴까지 들어 올려, 입술을 그녀의 손등에 찍어 눌렀다. 보드라운 손등에서 달달한 향기가 풍겼다. 살짝 입술을 뗀 그는 주연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br><br>주연의 귓가에, 그녀의 사고를 멈추는 달콤한 강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우리,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br><br>그렇다면 이들에게 술은 웬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