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준의 할아버지는 은인의 손녀인 민주에게<br>손주, 태준과의 결혼을 약속하고<br><br>성인이 된 태준과 민주는 약속대로 결혼하지만<br>일방적인 관계는 삐걱거리고 파경으로 치달아 가는데...<br><br><br>“이 냄새가 사람 미치게 만들어.”<br>파장이 세게 번지는 언어였다.<br>갑작스러운 분위기의 환기에 민주의 시선이 움찔했다.<br>“미, 쳤어?”<br>그녀가 언 목소리로 되물었지만 태준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맞닿은 눈빛에 푸른 안광이 번득였다.<br>“네 살 냄새. 거기 냄새.”<br>풀숲 사이 숨을 죽이고 몸을 낮췄던 맹수가 유유히 한 발을 내딛는 느낌처럼 그가 말을 이어 갔다.<br>“이 집에 다시 네 향이 돌기 시작할 때부터 네 냄새에 홀렸어. 미친놈처럼 킁킁대면서.”<br>그 순간, 시간이 정지했다.<br>그를 직시하며 민주가 작은 입술을 뻐끔거렸다.<br>“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