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볼펜 하나를 가져오면 일억을 준다는 의뢰.<br>궁핍한 처지의 식구들을 위해 한서진은 하룻밤 상대를 가장해<br>대일항공 전무, 최무현의 집으로 향한다.<br>그러나 냉소적인 미소와 차가운 눈빛,<br>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고 완벽하게 보이는 무현은 서진을 차갑게 밀어내고,<br>서진은 마지막 자존심을 접으며 그에게 애원하는데…….<br><br>* * *<br><br>“자정이에요. 이미 너무 늦었고…….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 뭐든 하게 해 주세요.”<br>“자정이라고?”<br>그의 입술이 순간 일그러졌다.<br>짙어진 동공, 서진을 향하던 무심한 시선이 갑작스레 분노로 젖어 들었다. 무엇이 그를 자극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단단히 화가 난 사람처럼 빠르게 시선을 돌리고는 주먹을 쥔 채 벽을 치기 시작했다.<br>광폭한 그의 행동이 언제 제게 튈지 모를 일이었기에 서진은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서진이 그를 지나칠 때였다.<br>“어디 가?”<br>피에 젖은 그의 손이 불쑥 서진을 향해 뻗어 왔다. 그는 서진의 팔을 잡은 채 거울에 기댔던 머리를 떼어 냈다.<br>“내, 내가 필요 없다고 한 거 아니었어요?”<br>“누가?”<br>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가늘게 눈을 뜨고는 서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집요했다. 그가 손가락을 밀어 넣어 타이를 잡아 내렸다. 그의 손이 빠르고 능숙하게 단추를 풀어 나갔다.<br>“제 발로 들어온 먹이인데, 맛있게 먹어 줘야지.”<br><br>※강압적인 관계 묘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