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또 사고 치면 루크 비셸에게 장가보내 버린다!”<br><br>에펜베르크 공작에게 ‘루크 비셸’이라는 이름은 마법의 주문과도 같았다.<br><br>루르드의 보석, 왕의 기사, 왕국 최고의 마물 사냥꾼, 불세출의 마검사 등.<br>루크 비셸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웅이었으나, 공작의 어린 아들인 바스티안에게는 버거운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br><br>피를 잔뜩 뒤집어쓴 채 걸어오는 루크 비셸을 보고 기절해 버린 바스티안. 그 후로 공작은 틈만 나면 그녀의 이름을 들먹였다.<br>천사같이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자기중심적이고 또라이 같은 성격의 아들을 다룰 방법은 이것뿐.<br><br>덕분에 수월하게 육아 고민도 해결됐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루크 비셸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br><br>* * *<br><br>“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br><br>장성한 바스티안이 비장하게 입을 열었다.<br><br>“이런 날? 무슨 날?”<br>“제가 루크 비셸에게 장가가는 날 말입니다.”<br><br>공작은 들고 있던 찻잔을 그대로 바닥에 툭 떨어트렸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