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미인공, 냉혈공, 무심공, 츤데레공, 집착공, 절륜공, 바텐더공, 사장공, 김첨지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얼빠수, 병약수, 자낮수, 오해/착각, 삽질물, 잔잔물, 수시점<br><br>편두통, 비염, 중이염, 빈혈, 천식.<br>남들이 듣기엔 별거 아닌 이 병들 때문에<br>매번 호흡 곤란에, 픽픽 쓰러지기까지 하는 채은수.<br><br>이번에도 길거리에서 호흡 곤란이 와<br>때마침 지나가던 지겸에게서 도움을 받고<br>첫눈에 반해 버린 그의 짝사랑은<br>벌써 4개월째 현재 진행 중이다.<br><br>하지만 지겸이 운영하는 바, 〈웬즈데이〉에<br>매일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는 있지만<br>좀처럼 희망 따위는 보이지 않아<br>언제쯤 차일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게 전부.<br><br>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온 걸까?<br><br>“너 나한테 할 말 있어?”<br>“이, 있어요! 할 말!”<br><br>평소 냉정하던 그가 불쑥 물어본 그때,<br>은수는 그에게 동정이라는 사실을 숨기고<br>그만 그와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는데……?<br><br><br>▶잠깐 맛보기<br><br>잡고 싶다.<br>절박한 마음을 눈에 담아 토로했어도 그는 점점 내 곁에서 멀어질 뿐이다. 그날처럼, 처음 본 날처럼 무심하게 멀어지는 뒷모습에 심장이 미친 것처럼 날뛰었다.<br><br>“가지 마요, 제발……!”<br><br>그가 몸을 반쯤 돌리며 시선을 던졌다. 이 순간을 계속 이어지게 하려면 더는 다음 말을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나는 울음이 치밀어 오르는 목구멍으로 말을 쥐어짜 냈다.<br><br>“그 사람이랑 같이 나가지 마요…….”<br><br>그가 흔들림 없는 눈길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자꾸 목이 콱 막혀서 단어 하나 내뱉기도 좀처럼 쉽지 않다.<br><br>“어…… 아니, 이게 아니라…… 나는, 난…… 당신이 따라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br><br>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내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사이는 금세 좁혀졌다. 눈물로 얼룩진 내 눈가를 시선으로 한 번 훑어 내린 그가 흐릿하게 웃었다. 그 입술이 속삭이는 말은 무척 조용했다.<br><br>“그럼 네가 나랑 할래?”<br><br>“……!”<br><br>입술이 반쯤 벌어졌다.<br>갑작스럽게 떠넘겨진 선택의 기회에 몹시 혼란스럽고 이상하리만치 겁도 났다. 혹시 농담은 아닐까. 고개를 끄덕여도 괜찮은 걸까. 만약 그랬다가 되레 한 소리 들으면 어쩌지.<br><br>“대답은?”<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