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의 눈은 뇌쇄적이다. 코는 오뚝했고, 달콤함을 뱉는 입술은 그윽했으며, 수려한 몸매는 숨이 멎을 것 같다. “당신 말이야, 침대에서도 이렇게 딱딱할까?” “……확인해 봐.” “뭐?” “궁금하면 확인해 보라고.” 유명 연예인이 옆집으로 이사 올 확률은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거기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될 확률은? 그 소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나다. - 본문 내용 중에서 - 남자의 속눈썹이 참 길었다. 다갈색 머리에 반듯하게 뻗은 콧날, 도톰한 입술, 단정한 턱선까지. 이렇게 남자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니, 처음부터 팬에게 이런 기회는 있을 수가 없었다. 팬이라……. 지혜는 자신의 생각에 풋, 웃음을 지었다. 학창 시절에도 연예인에게 관심조차 없던 그녀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연애 상대, 즉 자신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만인의 연인을 좋아하더니, 이제는 그의 팬을 자청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갑작스러운 제 변화가 우스웠다. SNS상에서 남자는 퍽 다정했다. 얼굴도 모르는 그녀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것이 남자의 모든 것은 아닐 테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는 묘한 쾌감. 그리고 남자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괜스레 좋았다. 지금 그녀는 남자와 밀폐된 한 공간에 있었다. 남자는 알까? 그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다 봤어요?” “네?” “하도 뚫어져라 봐서.” “아, 미안해요.” 황급히 얼굴을 돌리는 지혜를 보고 남자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뭘 그렇게 격식 차려서 사과를 해요. 얼굴 좀 보는 게 어때서.” “…….” “그쪽 나 싫어하죠?” “아니, 아니에요.” 당황한 지혜가 놀라자, 남자가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목소리가 나직하면서도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었다. 남자의 장난스러운 말투가 참 좋다. “에이, 나 싫어하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그래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남자의 몸이 제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내 눈 봐 봐요.” “잠깐…….” 남자가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 숨이 닿을 듯 가까워졌다. “정말 나 안 싫어해요?” “…….” “대답 못 하네.” 등을 소파에 기댄 채 몸을 뒤로 뺀 지혜가 재미있다는 듯 남자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안…… 싫어해요.” “다행이네요.” “네?” “난 당신이 조금 궁금해졌거든요.”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였다. 남자는 여전히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지혜는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당신도 내가 궁금해졌으면 좋겠어.” 남자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 촉촉하게 젖은 남자의 그 눈빛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뜨겁게 달아오른 그 숨결이 그녀의 뺨을 간질였다. 그녀가 무어라 대답도 하기 전에 남자의 입술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 술기운일지도 모른다. 아니지. 술이 만들어 낸 환상인지도 모른다. 부드럽고 촉촉한 그 감촉들이 모두 다 제가 만들어 낸 환상인지도 모른다. 부드럽게 가로지르고 오는 그 입술은 뜨거웠고, 혀끝은 저돌적이었다. 그리고 제 뺨을 부여잡고 있는 그 손길은 꽤 따스했다. 알싸하게 밀려오는 알코올이 섞인 타액은 그녀를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것은 꿈이다. 그녀가 만들어 낸 환상이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남자가 없을지도 모른다. 술이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고, 술이란 사람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든다. 맞닿은 입술이 아쉽게 떼어졌을 때, 이 모든 게 꿈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남자의 젖은 눈망울이 가슴속으로 더 뜨겁게 밀려들어 온다. “어때요? 이제 내가 조금 궁금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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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7/02/16
  • 現在の作品그 남자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