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달 전, 그러니까 이 가면이 나의 얼굴을 덮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지극히 남성적인 모습이었다. 금발을 길게 길려도 누구나 '미소년'으로 나를 인식했다는 소리다. 그렇다, 미소년이다. 소년 앞에 '미'자가 붙기는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XY염색체를 가진 생명체, 즉 남성의 범위 내에서 아름답다는 소리지 결코 여자라는 소리는 아니다. 허나 지금은 영락없이 여자였다. 심지어 생식기마저도.
* * *
"그래 좋아, 축하해."
나지막한 카잔의 말이 나의 귀 가까이에서 속삭여졌다. 나는 울먹거리며 물었다.
"뭐가, 축하한다는 거야?"
고개를 들자, 카잔은 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넥타이를 끌어내리는 참이었다. 그리고는 나의 와이셔츠 단추를 끌어내렸다.
"나를 자극하려던 거라면, 아주 제대로 성공했거든."
다시 한번 숨이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