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불타는 저택, 비참한 아버지의 죽음. 눈앞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엘레노아는 여린 몸으로 숲속을 내달렸다. 짙은 어둠 속에서 그녀를 발견한 것은 대공작 윌리엄. 그의 보호 아래 대공성에서 묵게 된 엘레노아는 집안을 비극으로 몰아간 범인을 찾기 시작하고, 이상하게도 끊임없는 관심을 쏟아 주는 윌리엄에게서 설렘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오랜 시간 한 여자만을 바라보던 남자, 그리고 잊힌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한 여자. 잔인하고도 불행했던 삶의 끝에 두 사람은 그들만의 낙원을 찾아낼 수 있을까?
▶ 잠깐 맛보기
“더러워요, 윌!”
단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 쾌락이 그녀의 감각을 지배했다. 한참동안 그렇게 애무하던 윌리엄은 곧 얼굴을 들어 올리고는 엘레노아를 보며 빙긋 웃었다.
“달콤하기만 한 걸요. 그대의 것입니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달콤해요.”
부끄러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윌리엄의 행동에 엘레노아의 얼굴에 열이 올랐다. 곧 윌리엄의 바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엘라.”
온전히 나신을 드러낸 사내가 달콤하게 엘레노아의 이름을 속삭이며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손등으로 쓸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윌리엄은 쾌락과 연정, 앞으로의 일에 대한 기대감과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안고 있는 엘레노아의 얼굴을 보고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쳤다.
“사랑합니다, 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