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TL로맨스] “아키, 받으세요.” “고마워, 디도 앉아……. 근데 손이 차갑네? 얼음을 넣어준 거야?” “아뇨.” 유리잔을 건네준 디의 손이 살짝 차갑다. “……? 디, 유리잔 줘.” “네……네.” 물끄러미 유리잔을 보고 손바닥을 내밀었지만 디는 유리잔을 건네주지 않는다. 어딘가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가만히 서 있다. —대답이 늦는 건 기분 탓인가? “왜 그래?” 덜덜 하고 손끝이 떨리고 조금씩 유리잔에서 손가락을 떨어뜨린다. —디? 시선이 나를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디?” 자리에서 일어나 디의 팔을 잡으려다 가볍게 부딪혔다. —기우뚱. “디?!”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디가 흔들거리며 몸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잡고 있던 유리잔과 함께 뒤로, 벽을 향해 천천히 그 자세가 무너진다. —털썩! “잠깐, 디?!” 쾅 하고 벽에 부딪히고 몸이 바닥으로 무너졌다. 디가 나를 위해 가지고와 준 유리잔 속 내용물은 디의 가슴팍에 흘렀다. “디, 대체 왜 그래?!” “—지지……지…….” 희미하게 움직인 손끝은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은 유리잔을 든 채다. 불러도 나를 쳐다보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는 디. 그저 가끔 지직 하는 소리만 난다. “디, 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유리잔 내용물이 흘러 가슴팍이 차갑다. 유리잔을 들고 있는 손끝도 차갑다. 떠 있는 눈은 깜빡이지 않는다. “—배터리가 다 됐어……? 그건 아닐 거야.” 본체를 충전하면 일주일은 거뜬할 터이다. 게다가 내가 잘 때는 디를 충전해놓으니 틀림없다. 무엇보다 본체로 프로그램을 이식시키고 나서 아직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만약을 위해 전원 플러그를 연결해보자 생각해서 디의 뒷머리를 본다. 머리카락을 가르고 작은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순간, “—어째서……?” 희미하게 열린 틈이 보인다. 제대로 안 보면 모를 정도였지만 원래라면 꽉 닫혀 있어야 할 부분이 열려 있다. 그곳에 있는,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는 부분에 습기가 차 있었다. “윽!” 아무렇지 않게 디의 어깨에 닿은 손가락에서 희미한 위화감을 느꼈다. 디의 팔 쪽 소매를 감아 올렸지만, 이래서는 안 보인다. “…….” 한순간 주저하다 디의 윗옷을 벗겼다. 평평한 복부. 물론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과 같은 흉부와 목덜미가 있다. 윗옷을 완전히 다 벗겼다.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난감해서 약간 시선을 피했다. “잠깐! 아니, 이건 뭐야!” **************** 은둔형 외톨이 아키와 안드로이드 ‘디’의 이야기. 오랜 시간 자신의 집에서 외출도 하지 않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고 있는 아키. 사람이 두려워 자신의 세계 안에 갇혀 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대화 상대는 채팅식 프로그램 ‘디’이다. 어느 날 아키는 데이터로 존재할 뿐인 디를 인간형 본체에 이식하게 된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아키가 안드로이드 ‘디’로 인해 다시금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되는데…….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로맨스 소설 젤라토 노블 GELATO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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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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