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 김태준. 사건 사고 많은 연예계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 온 완벽한 남자. 하지만 5년 전, 피할 수 없었던 사고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대 기계공학과 최연소 여자 교수, 이지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런 자신의 능력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며 쉼 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화려한 타이틀과는 달리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하고,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서툴다. 항상 자신이 분야에서 완벽하다는 말을 들어온 남자와 여자.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그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삶을 사느라, 정작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는 못했던 것. 우연한 계기를 통해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들은 그 누구보다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무례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만들어 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본문 중에서- (June) “커피 마시러 가시죠. 그리고 팀원들한테 연락하세요. 한 시간 늦겠다고요. 남자와 여자가 처음으로 커피를 같이 마시는데 최소 두 시간은 함께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이 있다면 더더욱이요.” 누군가에게 절대로 그런 일방적인 명령조로 부탁을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순간 나에게는 유턴도, 후진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내 돌직구에 그 여자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전화기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채 조교님, 죄송해요 근처에서 아는 사람을 잠시 만나서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거 같네요. 한 시간만 늦을 테니 먼저 드시고 계세요. 근처에 있으니 급한 일이라도 생기면 연락 하시구요. 네. 제일 비싼 걸로 마음껏 드세요.” 그 통화 내용이 그녀가 이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또 진지하게 내 눈을 쳐다보던 그 여자의 눈빛이 거짓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지은 씨, 한 달 사이에 사람이 크게 변하지는 않겠죠?”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뜬금없는 내 질문에도 그녀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거친 사람에게서 나오는 노련함까지도 갖춘 여자다. 하긴 그런 면은 녹화 날 진작 알아보긴 했다. “그럼 지은 씨가 직설법을 좋아하는 건 여전한 건가 해서요. 자, 지금부터 제가 지은 씨한테 할 이야기가 좀 있어요.” 이 정도 서론을 띄우면 어지간한 바보가 아니고서야 상황을 대충 눈치 챌 것이다. 머리가 좋은 것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최소 상위 0.1%일 테니 이지은도 모든 것을 파악한 표정이었다. “좋아요. 직설법.” 그래? 그런 거라면……. “제가 이지은 씨 좋아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은 씨 눈에 내가 최악이 아니라면 우리 한번 만나보죠. 이건 고백입니다.” 갑자기 이지은의 얼굴이 복잡해졌다. 뭐 저런 미친 사람이 다 있지 하고 생각하는 표정 같기도 했고, 웃긴 것 같기도 했고,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긴, 사실 나도 내가 이렇게 이지은에게 고백이라는 것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마 여러 요인이 있었을 것이다. 한 달 동안 내가 자꾸 이 여자에 대해 염탐할 만큼 그리워해 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도 있었을 것이고,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결혼 스캔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 거짓말 같은 우연도 내 용기에 힘을 실어 주었음이 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이보다 더 솔직한 순간은 내 인생에 몇 번 없었다는 사실이다. “김태준 씨, 우리 서로 잘 모르잖아요. 겨우 두 번째 만난 것 같은데요? 저는 정말 김태준 씨에 대해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좀 당황했어요.” 예상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이 여자도 지금 이 상황이 싫지는 않다. 예감이 좋았다. (Eune) 어쩌다 보니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이 남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히 이 남자는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의 의미도 채 파악하기 전에 나에게 고백이라는 것을 했다. 본인이 ‘직설법’이라고 했으니 이건 더 생각하거나 의심할 여지가 없이 그야말로 ‘고백’이었다. 서른을 살면서 몇 번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설레는 이기적임은 처음이었다. 분명 자신의 감정만을 일방적으로 쏟아낸 말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감동과 비슷한 뭉클함을 느껴졌다. 하긴, 만약 김태준을 1분 전에 만났던 여자라도, 이런 외모의 남자가 이런 식으로 고백을 한다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김태준 씨, 우리 서로 잘 모르잖아요. 겨우 두 번째 만난 것 같은데요? 저는 정말 김태준 씨에 대해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좀 당황했어요.” 이 남자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이런 식으로 고백을 하는 것일까? 그런 섣부른 행동을 왜 굳이 하려는 것일까. 아무리 봐도 생각 없이 가볍게 살아가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굉장히 신중해 보이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왜? “한 달 동안 쭉 생각해 봤는데 지은 씨가 처음 인사할 때, 그 때부터 뭔가 달랐어요. 지은 씨가 어떤 사람인지 사실 검색해서 알아본 것 정도가 전부지만 그냥 자꾸 보고 싶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외모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냥 젊은 남자가 예쁜 여자에게 가지는 단순한 호기심? 뭐 그 정도로요.” 외모라는 말을 감당하기에는 지금 내가 너무 편한 차림이라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말을 쭉 이어 나갔다. “그런데 한 달 이라는 시간 동안 자꾸 생각났어요. 그리고 자꾸 보고 싶었어요. 의심도 해 보고, 부정도 해 봤어요. 그래도 자꾸 생각난 거 보면, 제가 지은 씨를 좋아하는 게 맞아요.” 물론 나 역시도 한 달 내내 틈이 날 때마다 이 남자를 생각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의 친절은 그저 일의 연장이라 생각했고, 나 역시도 연예인이라 느끼는 끌림 정도로만 생각하며 덮어보려고 했다. 물론 남자로써 느끼는 호감도 분명히 있다는 건 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경계에 대해서는 나도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어려운 문제네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제가 지은 씨를 좋아하는 겁니다. 그게 다예요.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특별한 우연을 걷어찰 만큼 어리석고 우유부단하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어요.”

連載情報

ウェブ小説

配信言語
Mr.Blue
Mr.Blue2017/06/15
  • 現在の作品그들이 사랑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