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잠들어 있는 육체를 깨워 줄 육체의 마법사, Dr. O(닥터 오)
13년간 사랑이라 믿었던 경민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지영은 헤어진 지 불과 한 달 만에 결혼을 한다는 그의 소식을 듣자 마음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지 못하는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 진경과 영혜는 그녀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 주기 위해 지영과 뜨거운 밤을 보내 줄 닥터 오를 물색하고, 경민의 결혼식 당일 지영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닥터 오와 하룻밤의 일탈을 꿈꾸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민혁의 손이 배를 지나 아래로 향하는 순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지영은 그의 손을 서둘러 붙잡았다.
“서두르고 싶지 않아.”
일단 미친 듯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을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지영의 그 말에 그는 느릿하면서도 관능적인 미소를 입가에 담았다.
“아, 밤은 길다? 하긴 느린 것도 나쁘진 않지.”
민혁은 여자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오늘 같은 경험은 처음이라는 데에 내기를 걸 수도 있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 여자는 오늘 이런 일을 벌였을까?
“그런데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아니.”
어찌할 바를 모르던 방금 전과 다르게 여자는 단호히 답했다.
“왜인지 이유를 물어도 될까?”
“지금 이 순간 그대와 난 그저 남자와 여자일 뿐 다른 의미가 없으니까. 이름은 부르는 순간 그 상대에게 의미를 부여하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그럴 사이가 아니니까.”